먹는 걸 좋아하면서도 요리에는 관심이 없는 원재희가 도전했던 요리 이야기.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는데 어머니를 너무 자주, 많이 만났다. 언젠가 ‘요리 성공기’를 쓸 날을 기대하며 오늘도 요리와는 분투 중이다.
요리에 알맞은 재료를 기억에서 꺼내, 깔끔하게 씻고, 반듯하게 썰어, 꼼꼼하게 볶고, 유쾌라는 양념을 뿌려 요리와 어울리는 그릇에 가지런히 올려 맛있게 맛을 보길 바라는 요리사의 마음을 담아 마지막 인사를 한다. “즐거운 식사 하셨나요?”
목차
❶ 어린 날의 감자볶음 10
❷ 달걀 프라이 하나에 설거지가 한 트럭 24
❸ 유부초밥의 비애 40
❹ 빨갛다고 모두 떡볶이가 될 순 없다 58
❺ 마늘의 위력 72
❻ 돈까스를 먹고 싶었을 뿐이에요 86
❼ 국간장에는 국간장, 진간장은 맑아, 맛있는 건 맛간장 100
❽ 메추리알 조림을 조졌다 114
❾ 요리사의 마음으로 126
내용 중에서
어떻게 가도 한양으로 가면 된다고 볶기 전 단계까지는 어떻게든 왔다. 볶기만 하면 끝나는 요리다. 고지를 향해 프라이팬에 기름을 둘렀다. 그리고 감자를 넣었다. 온 사방에 기름이 다 튀었다. 기름이 너무 튀어서 한 걸음 물러났다. 급한 대로 눈에 보이는 고무장갑으로 손을 무장하고 뒤집개 가장 끝을 잡았다. 깔짝거리다가 다시 뒷걸음치길 반복했다. 마치 펜싱 선수처럼 말이다. 「어린 날의 감자볶음」 15p
한데 모여 조화를 이루기 쉽지 않았던 크래커와 뭉쳐지지 않았던 유부초밥이 음식으로만 보면 엉성하고 이상해 꼭 우리의 고교 시절 같았지만, 웃음보따리 하나 더 만들며 우리만의 추억이 될 수 있었던 건 함께였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뭉쳐지지 않더라도, 조화를 이루지 않더라도. 「유부초밥의 비애」 53p
안 그래도 맛있는 ‘진짬뽕’이 다진 마늘 한 숟갈로 더 맛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날 또 흥분시켰다. 끓기 전에 분말을 뿌리고 끓은 후 다진 마늘을 넣으니 향부터가 찐이었다. 먹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이미 코부터 맛있는데?”「마늘의 위력」 77p
먹는 걸 좋아하면서도 요리에는 관심이 없는 원재희가 도전했던 요리 이야기.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는데 어머니를 너무 자주, 많이 만났다. 언젠가 ‘요리 성공기’를 쓸 날을 기대하며 오늘도 요리와는 분투 중이다.
요리에 알맞은 재료를 기억에서 꺼내, 깔끔하게 씻고, 반듯하게 썰어, 꼼꼼하게 볶고, 유쾌라는 양념을 뿌려 요리와 어울리는 그릇에 가지런히 올려 맛있게 맛을 보길 바라는 요리사의 마음을 담아 마지막 인사를 한다. “즐거운 식사 하셨나요?”
목차
❶ 어린 날의 감자볶음 10
❷ 달걀 프라이 하나에 설거지가 한 트럭 24
❸ 유부초밥의 비애 40
❹ 빨갛다고 모두 떡볶이가 될 순 없다 58
❺ 마늘의 위력 72
❻ 돈까스를 먹고 싶었을 뿐이에요 86
❼ 국간장에는 국간장, 진간장은 맑아, 맛있는 건 맛간장 100
❽ 메추리알 조림을 조졌다 114
❾ 요리사의 마음으로 126
내용 중에서
어떻게 가도 한양으로 가면 된다고 볶기 전 단계까지는 어떻게든 왔다. 볶기만 하면 끝나는 요리다. 고지를 향해 프라이팬에 기름을 둘렀다. 그리고 감자를 넣었다. 온 사방에 기름이 다 튀었다. 기름이 너무 튀어서 한 걸음 물러났다. 급한 대로 눈에 보이는 고무장갑으로 손을 무장하고 뒤집개 가장 끝을 잡았다. 깔짝거리다가 다시 뒷걸음치길 반복했다. 마치 펜싱 선수처럼 말이다. 「어린 날의 감자볶음」 15p
한데 모여 조화를 이루기 쉽지 않았던 크래커와 뭉쳐지지 않았던 유부초밥이 음식으로만 보면 엉성하고 이상해 꼭 우리의 고교 시절 같았지만, 웃음보따리 하나 더 만들며 우리만의 추억이 될 수 있었던 건 함께였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뭉쳐지지 않더라도, 조화를 이루지 않더라도. 「유부초밥의 비애」 53p
안 그래도 맛있는 ‘진짬뽕’이 다진 마늘 한 숟갈로 더 맛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날 또 흥분시켰다. 끓기 전에 분말을 뿌리고 끓은 후 다진 마늘을 넣으니 향부터가 찐이었다. 먹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이미 코부터 맛있는데?”「마늘의 위력」 7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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