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들의 흐름'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이자 저자 김괜저의 첫 산문집. 스물일곱 편의 에피소드가 담겨 있고, 모든 에피소드의 제목은 '나는'으로 시작한다. 얼마나 각별한 자의식을 지녔길래 '나'를 책 맨 앞에 스물일곱 번이나 반복해서 내세운 걸까. 그러고 보니 저자 이름도 어딘가 범상치 않다.
<연애와 술>은 퀴어인 저자가 사랑과 술에 관해 쓴 에세이다. 저자는 세기의 연애라고 부를 만큼 요란한 연애로 인생이 휘청거렸던 적도 없고, 술독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인생을 말아먹은 경험도 없다는 점에서 우리 대부분과 다르지 않다. 비교적 무난한 연애 생활과 적당한 음주 생활로 이어온 삶에 '인생을 제대로 살고 있지 않은 것 같다'는 의심을 품는 저자. 그런 자신에게 <연애와 술>을 쓸 자격이 과연 있는지 저자는 스스로 되묻는다. 하지만 우리는 바로 그런 이유에서 그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우리도 김괜저처럼 어쩌다 까다로운 연애 상대를 만나 평화를 깨지 않으려고 노심초사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원치 않는 술자리에서 언제 빠질지 옆사람 눈치를 살핀 적이 있기 때문에. 그러므로 이 책은 나와 당신의 연애사(戀愛史)이며 주사(酒邪)이다. 뾰족뾰족한 문장 대신 동글동글한 문장, 촌스러운 신파 대신 귀여움이 묻어나는 그의 문장을 읽어보자.
'말들의 흐름'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이자 저자 김괜저의 첫 산문집. 스물일곱 편의 에피소드가 담겨 있고, 모든 에피소드의 제목은 '나는'으로 시작한다. 얼마나 각별한 자의식을 지녔길래 '나'를 책 맨 앞에 스물일곱 번이나 반복해서 내세운 걸까. 그러고 보니 저자 이름도 어딘가 범상치 않다.
<연애와 술>은 퀴어인 저자가 사랑과 술에 관해 쓴 에세이다. 저자는 세기의 연애라고 부를 만큼 요란한 연애로 인생이 휘청거렸던 적도 없고, 술독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인생을 말아먹은 경험도 없다는 점에서 우리 대부분과 다르지 않다. 비교적 무난한 연애 생활과 적당한 음주 생활로 이어온 삶에 '인생을 제대로 살고 있지 않은 것 같다'는 의심을 품는 저자. 그런 자신에게 <연애와 술>을 쓸 자격이 과연 있는지 저자는 스스로 되묻는다. 하지만 우리는 바로 그런 이유에서 그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우리도 김괜저처럼 어쩌다 까다로운 연애 상대를 만나 평화를 깨지 않으려고 노심초사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원치 않는 술자리에서 언제 빠질지 옆사람 눈치를 살핀 적이 있기 때문에. 그러므로 이 책은 나와 당신의 연애사(戀愛史)이며 주사(酒邪)이다. 뾰족뾰족한 문장 대신 동글동글한 문장, 촌스러운 신파 대신 귀여움이 묻어나는 그의 문장을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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